대학원와서 참 힘든 생활을 겪었다.
굳이 딱 날 힘들게 하는 배경은 없었다.
겉으로 보기에 좋은 대학에 대학원까지
힘들 때마다 나는 인터넷에 나의 심정을 위로해줄 말들을 찾거나
욕들을 검색해보며 욕을 했던 이전 세대의 글을 찾아 같이 욕하기도 했다.
대학생대는 이러한 짓거리들이 그 순간의 위기를 모면해줄 작은 힘들을 순간 순간 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순간의 힘들로 버티기엔 너무 힘들다. 힘든 순간이 잦았다.
그러던 중, 드라마 카이스트 명대사 모음 글을 보았다.
이 글이 나의 공감을 크게 샀던 부분들이 많다.
박사과정 중인 사람이 졸업하고 뭐먹고 살지,
전공에 대한 열정없이 나랏돈 받아먹으며 공부하는 학생,
한국 사회에서 높은 학위의 여자는 푸대접을 받는다며 유학가려는 학생,
그러면서
이 대학원 과정에서의 추구하는 진짜 가치를 언급해주었다.
내가 이전에 갖고 있던 그 숭구한 목표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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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지금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것인가?
자고 일어났을 때, 생기를 돋우게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열심히 살았을 때 나는 어떤 나였는가?
먼저 열심히 살았을 때의 나를 되돌아보자.
지금의 나를 만들게해준 그 각각의 순간들을 나열해보자.
(1) 중학생 때
인간 사회에서 추구하는 가치 따위는 떠올릴 생각조차도 안했을 때다.
내가 살던 우물안에서 나를 인기있는 개구리로 만들어줄 것들로만, 사는게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도 없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 당시 게임을 열심히 했었다. 게임은 나를 수컷개구리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개구리로 만들어주었다.
그 게임속에서 나는 부자였었다. 레벨도 높고 사냥도 잘하고 장사도 잘하고 가끔 저렙들을 도와주는 봉사까지도 하는.
그리고 게임속 아이템과 돈들이 현실에서의 돈으로 환상하여도 그당시 학생인 나에게 큰 가치가 있었기에
나는 아주 큰 가치를 지니는 사람으로 생각했었다.
나는 더욱더 고렙이 되고 돈도 많은 캐릭이 되고 싶었다.
게임속을 장악하며, 길가는 캐릭들이 나를 반겨주는 유명인이 되고 싶었기도 했다.
주위에 나만큼 게임을 열심히 하던 친구가 있는데, 중상위층은 되나 결코 지존은 될 수 없던 그런 친구들이 태반이다.
게임속 사회도 마찬가지로 결국 그런 바둥 거리는 중상위층들과 저렙들이 태반이었다.
나는 궁금했다. 분명히 나와 비슷한 시간을 쏟으면서도 그들과 나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나는 왜 그들보다 더 강했고 돈도 많았을까?
내가 내린 결과는
첫째로는 성실해야한다는 것, 쉬지않고 렙업을 해야하는데, 이 친구들은 그렇지가 않다. 짝궁보다 레벨이 높기만하면 으쓱댈 수 있고 거기에 자기만족을 다 할 수 있었나 보다. 그래서인지 그렇게 성실하게 게임을 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가 그 게임을 성실하지 않은 대신 공부나 운동이나 다른 것을 성실히 했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가도 그런건 아닌 것 같다. 분명히 게임이 그 친구의 인생이었던 것이었으니
둘째로는 지식이 있어야한다는 것, 게임도 공부를 해야한다. 캐릭터가 레벨업을 할 때마다, 능력치를 어떤 배합에 맞춰 찍어줘야 나중에 최고렙이 되었을 때 강할 수 있는 지를 계산을 해야한다. 이러한 부분은 공부를 해야한다. 그리고 각 아이템들이 시장에 공급과 수요가 어떻게 흘러갈 지를 읽을 수 있는 지식이 있어야한다. 역시나 이러한 것들이 공부다보니 귀찮다. 그래서 그 친구들은 그러한 것을 중요치 않게 생각하고 게임속에서 그저 사는대로 살았다.
셋째로는 포장지를 좋아하면 안된다는 것, 더 강하거나 돈이 많은게 그 게임속 세상에서 제일 높이 쳐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친구들은 치장할 수 있는 것에 집착한다. 그것을 사고팔고하는데에 시간을 쓰며 그러다보니 레벨업도 못하고 돈도 안모이고 그랬던 것이다.
비록 게임이긴 하지만, 이 속에서 깨달은 것을 내 인생에 적용시켰다.
내가 무엇을 하더라도 성실해야하고, 그 하는 것에 지식(방법론적인)을 갖추는데 게으르지 않아야 하고, 이쁘고 멋진 것들로 포장하기보단 본질적인 것을 먼저 쫓아야한다고.
(2) 고등학생때
그렇게 중학교를 게임으로 보내며 부모님께서는 크게 드러내시지는 않으셨지만(감사한 부분) 갑갑하셨을 것 같다. 가끔 나보고 공부를 하라고 하실 때마다 나는, "고등학생때 잘하면 다 뭐 잘된다카더만"이라고 받아쳤다. 그렇게 몇년을 해논 말이 걸려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게임을 딱 그만두고 내가 뱉은 말을 지키고자 하였다. 공부라는 것이 안해서 그렇지 싫진 않았었다. 무언가 배웠을 때, 그 으쓱함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나는 이해하고 짝궁은 이해못했을 때, 나름 만족스러웠다.
그 당시에 3월달에 치른 배치고사의 성적은 낮았고 3월달에 치른 첫 모의고사도 낮았었다. 그러나 좌절은 하나도 안했다. 배짱이 있었다. 내가 공부를 안해서 그런거지 하면 만점은 당연히 받을거란 그 배짱
초기에는 공부라는 것을 왜 해야되는지라는 걸 그렇게 고민하지 않았다. TV의 드라마에서나 부모님께서나 선생님께서나, 그리고 이제 고등학교 들어오니 친구들까지도 모두 성적이 주 관심이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모두 북구지역에서 보내다가 누나의 대학교 통학문제로 서구지역으로 이사를 가게됐다. 그래서 고등학교는 중구지역으로 배정을 받게 됐다. 그러다보니 고등학교 1학년 첫학기에는 다들 처음보는 친구들이다. 나는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내 자신이 부족함을 알았기에, 그 처음보는 친구들이 다들 공부를 잘하게만 보였다. 중구지역은 시내근처였으니 다들 풍족한 환경에 좋은 사교육도 받을거라 나름 판단하여 나는 더 열심히 하였다. 쉬는 시간에는 잠을 보충하거나 영어단어를 외웠으며 등굣길이나 하굣길에서도 공부를 자주 하였으며 수업 중이나 끝나고는 질문도 자주하였다.
고등학교에서의 첫 중간고사결과로 나는 반에서 2등을 하였다. 내 인생에서 공부로 총 성적으로 이런 등수를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이 성적을 받고나서는 나는 하면 되는 놈이구나 라는 생각을 더욱 확신했고
새로운 친구들환경
첫시험이후 자만
우물안깨달음(모의고사성적)
인터넷강의
자퇴
대학진로결정, 강사
대학생때
1.
열심히 살았을 때를 먼저 되돌아보자.
2. 통계->정확한 정보전달과 이해 돕기,
그냥 이런절런 사람들이 살아가는 대로 살아가는 방향으로 되돌릴 순 없다. 역방향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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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어떠한 가.
내 안에 곧은 막대기는 없다.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고 있다.
세부전공을 못정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수학이 재미가 없어졌다.